리모와 회고전 : '리모와 아카이브 컬렉션 1898-2019'

리모와는 수년간 쌓은 역사를 바탕으로 소더비(Sotheby’s)와 손잡고,지난 9월 뉴욕 소더비가 진행한 ‘현대 미술품 경매(Contemporary Curated)’에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제품들을 최초로 전시했습니다. ‘리모와 아카이브 컬렉션 1898~2019’은 개척 정신을 기반으로 한 수트케이스들을 통해 리모와에게 여행이 지닌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초창기의 가죽 테두리 트렁크, 보기 드문 초기 알루미늄 에디션, 패셔너블한 협업 제품, 유명 셀럽들의 찬사를 받은 러기지를 비롯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여주는 40가지 러기지 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리모와 수트케이스는 독일 쾰른에 있는 리모와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간부터 각자 다른 여정을 시작해 세계 이곳 저곳을 넘나드는 운명에 맞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전시를 위해, 여러 개인이 소장한 유서 깊은 수트케이스들을 세계 각국에서 공수하고, 기능적 명품 러기지 리모와가 진화된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 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엄청난 작업이 실행되었습니다.

리모와가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온 120년 이상의 역사를 넘어, 이 회고전은 여행 양상과 이동 수단의 변천사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철도의 황금기에 사용하던 커다랗고 납작한 트렁크부터 비행기 동체에서 영감을 받은 알루미늄 러기지, 현대식 교통망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최신 캐리어에 이르기까지 리모와는 목적 있는 여행자들이 원하는 바에 한발 앞서 충족해 왔습니다.

예술가 다니엘 아샴과 리모와의 협업 작품 ‘이로디드 수트케이스(eroded suitcase)’는 리모와 여행 가방의 바래지 않는 매력을 절묘하게 다듬어낸 결과물로, 재출시된 아카이브 디자인의 알루미늄 리모와 아타셰(RIMOWA Attaché) 안에 자리한 모습으로 전시되었습니다. 머나먼 미래의 유물로 표현된 이 작품은 우리가 먼 훗날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경험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편 1990년대에 나왔던 리모와 피콜로 케이스(RIMOWA Piccolo case)는, 최근 킴 존스(Kim Jones)가 디올과 리모와의 캡슐 컬렉션을 통해 되살린 또 하나의 옛 리모와 에디션입니다.

명장 영화감독들을 위해 특수 제작된 이 제품은 리모와와 창작 세계의 공생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리모와를 오랫동안 아껴온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1970년대 리모와 트로피카나(RIMOWA Tropicana)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금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필름과 사진 촬영 장비를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맞춤 제작된 알루미늄 케이스로, 내부는 목재로 만들었고 비바람에도 잘 견딥니다.한정판으로 나왔던 골드 리모와 아타셰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한 <로닌(Ronin)>등 대표 액션 영화 작품들에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습니다.

리모와는 오랜 세월 동안 유명한 문화 아이콘들의 개인적인 여행에 함께 해왔고, 스티커로 뒤덮인 수트케이스는 개개인이 성취를 위해 지나온 경로를 보여주며, 가방이 찍히거나 파인 자국, 빛바랜 스티커는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살아온 삶의 증거입니다.

리모와 역시 재창조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만큼, 브랜드의 지난 길을 돌아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카이브 컬렉션 전시 제품들은 순회 전시를 하지 않는 동안에는 선정된 일부 리모와 매장과 독일 쾰른에 위치한 브랜드 본사 아카이브에 전시될 예정입니다.